파월발표를 다들 집중해서 보셨을테고, FED 내용은 다 아실테니 생략하고 장은 아래 10년물 채권 금리의 드라마틱한 하락이 모든 걸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채 옥션이 예상과 부합된것도 장기채보다 단기채 발행이 많아진것도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갑자기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재가 가득한 시장으로 변했네요 위기가 다 해결된것처럼 보여지는데…이게 맞는건가? 의구심도 들고 신기하네요
오건영님도 지금 시장은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계신느낌이네요 ㅣ
FOMC관련으로 간단한 관전평 전해드립니다. 우선 전반적으로 언론이 주목하는 것처럼 성명서에 포함된 “financial”.. 즉, 금융 여건이 연준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반영했다는 점이 크다고 봅니다. 10월 7일 로리 로건의 기간 프리미엄 발언과 그로 인해 장기 금리가 올라서 연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는 발언 이후 매파의 변화가 진행되었고, 그런 매파의 변화는 연준 성명서에 금융 사이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하게 이르렀죠. 실제 연준 역시 10년 국채 금리의 급등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평을 하는데요, 지금의 금리 상승은 단순히 연준의 긴축 의지만을 반영하면서 오른 것이 아님을 강조하죠.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미일텐데요.. 그게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져서인지.. 혹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서인지.. 이건 좀 불분명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약 2주 전에 했었던 컨퍼런스에서 이런 얘기를 하죠. 지금의 금리 상승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에 기반한 것이라면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 라구요.
금리가 오르더라도.. 성장이 워낙 탄탄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면… 지금의 올라가는 금리를 성장이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시장 금리가 성장을 견제할 정도가 못되는 것일텐데요… 이런 강한 성장은 연준의 골치거리인 인플레이션을 뜻하지 않게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죠. 이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네.. 그래서 전일 적어드린 FOMC 관전 포인트에서 성장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드렸던 겁니다.
실제 오늘 새벽에도 파월은 비슷한 얘기를 했죠. 추세를 넘어서는 강한 성장이 이어지거나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뜨거운 양상을 이어간다면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 라구요. 유럽과 전혀 반대인 것이.. 유럽은 성장이 빠르게 둔화되는데 대한 부담을 읽으면서 금리 동결을 선택했는데… 미국은 성장이 더욱 강해졌을 때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
자.. 그런데요.. 어제 밤 발표된 각종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을 그닥 지지하지 않는 모습이었죠. 우선 ISM제조업이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면서 46.7을 기록합니다. 50을 밑도는 꽤 낮은 숫자죠. 그리고 제조업 센티를 밀어내린 핵심은 신규 주문의 부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ADP고용 지표도 예상보다 낮았구요… JOLTS 보고서 역시 노동 시장이 조금씩 쿨다운 될 수 있음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주변 여건이 이렇게 나와있는데.. 파월이 얘기하는 강한 성장이 이어진다면… 금리를 추가인상할 수 있을 겁니다.. 라는 얘기가 들렸을까요… 그리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스케쥴이 나왔는데요… 장기채의 비중보다는 단기채의 발행 비중을 늘린 자금 조달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 채권 시장의 부담이 덜어지게 되죠. 장기채 비중을 낮추었다는 의미보다는요… 재무부도 국채 금리 상승이 신경쓰인다는 점을 시장에 알려준 것이죠. 여기에 연준이 “financial”을 붙여서 호응해주니… 그 효과가 보다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그러니.. 매파적인 경고 메시지는 사뿐히 무시해주시고 파티를 열게 된 겁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2월에도 이제 20%수준으로 밀려내려갔구요..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내년 말까지 75bp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률이 살짝 걸쳐있어서 아슬하긴 하지만.. 살짝 100bp인하까지도 기대하고 있죠. 네.. 피벗 본능이 살아납니다.
피벗 본능이 살아나면 금리가 크게 내리고 주가가 크게 뛰지 않을까요? 네… 오늘 새벽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9%를 넘다가.. 크게 무너지면서 4.73%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환호하면서 주식 시장은 크게 뛰어올랐죠. 연준이, 재무부가, 그리고 시장이 신경쓰는 국채 금리가 주저앉았네요. 그럼 적어도 오늘 FOMC를 보면서 금융 여건이 다소 완화된 건가요? 금융 여건이 강화되어서 긴축을 추가로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금융 여건이 바로 크게 완화된다면 연준은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요?
네.. 중앙은행이요.. 금융 자산의 가격을 타게팅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런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이 지난 10년간 연준의 돈 풀기에 한껏 취해서.. 그것만 기다린다면… 연준의 일거수일투족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면 연준의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반응할 수 있죠. 적어도 오늘 새벽 보여준 것처럼 시장 금리가 내려온다면…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어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없다는 주장이 무색해지지 않을까요?
이 세상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싶은 연준이 시장 금리와 자산 가격과, 달러의 강약세까지 통제할 수 있을지.. 그게 고민이 되는 영역입니다. 여기서 시장 금리를 밀어내리는 것을 용인하게 되고… 그로 인해 물가가 다시 튄다면… 연준은 어쩌면 인플레이션 고착화라는 괴물과 만나게 될 수 있는데요.. 당장도 고통스럽지 않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도 크게 부담되지 않게 가기 위해 연준은 상당히 좁은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듯 하네요. 애니웨이.. 굿럭입니다. 오늘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경기에 대해서는 9월까지 solid라는 표현에서 strong이라고 바꿔 말했네요. 경기가 금리상승을 이겨 내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거니 경기의 과열이 나타나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말로 들리지만 시장은 다시 내년 6월 고금리 마감, 하락의 마인드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피봇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buy the dip 이런 생각이 장을 일단은 지배할듯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은 일단 잊고 Carpe diem. 하지만 카르페 디엠과 같이 붙어 나오는 말이 Memento mori임을 늘 잊지 마시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0.5원 내린 1322.4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7.9원 낮은 133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17.4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올라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1330원대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9월 20일 장중 1326.5원까지 떨어진 이후 약 2개월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상단)로 동결하자 원화 가치가 이틀 연속 치솟았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며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해석했다. 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통화 완화)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이틀 동안 30bp(1bp=0.01%p)가량 떨어져 달러 약세를 심화시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가치가 위안, 엔화보다 더 많이 절상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급격한 환율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연말과 내년 1·4분기까지 환율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연말께 환율 하단은 1290원대, 내년 1·4분기 1280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갑자기 달러전망도 완전 뒤죽박죽으로 변했네요 분명 1400금방 넘너갈것같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