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소비 둔화 우려에도 국채 금리 하락으로 혼조 마감


미 증시, 소비 둔화 우려에도 국채 금리 하락으로 혼조 마감

미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모멘텀 투자가 지속되며 상승 출발. 그렇지만, 이베이(-2.01%)가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이번 분기 매출 둔화를 언급하자 연말 쇼핑시즌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한 때 8% 넘게 급락. 관련 소식에 소비 관련주는 물론, 자동차 업종의 부진을 불러와 지수는 하락 전환. 다만, 국채 금리 하락 지속으로 일부 기술주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자 재차 상승 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혼조 마감. 다만, 중소형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1.10% 하락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부진(다우 -0.12%, 나스닥 +0.08%, S&P500 +0.10%, 러셀2000 -1.1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03%)

변화 요인: 이베이 영향과 연말 소비 둔화 우려

온라인 소비 관련 종목인 이베이(-2.01%)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 했음에도 하락. 이는 아마존(-0.44%) 등 여러 종목군과 경쟁이 심화되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 지출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춘데 따른 것으로 추정. 이베이 핵심 제품들의 성장세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경기소비재 제품들의 수요가 침체되었고, 이는 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

상반기 미국 경기를 견인했던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은 이베이의 실적 결과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경고음이 출회되고 있음. 전미 소매협회는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수치는 지난해 5.4% 증가보다 둔화. 그러나 이 또한 연준이 전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부채 연체율이 4.6%로 증가했고, 신규 연체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 전망을 하회할 수 있음을 보여줌. 초과 저축도 소진된 점도 소비 둔화 우려를 확대

결국 미국 소비 둔화는 관련 기업들의 부진을 불러와 지수에 부담. 이를 통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그동안 지수에 영향을 주던 국채 금리가 하락. 이에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는 견고. 여기에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6개월 평균인 2.49배를 하회한 2.45배를 기록했으나, 간접입찰(국제입찰)이 이전 수준인 60.3%를 크게 상회한 69.7%를 기록하자 국채 금리의 하락폭이 확대. 관련 소식은 기술주의 강세를 견인해 지수는 결국 혼조 마감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에서 시황/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민/김정윤입니다.
[11월 9일 주요국 이슈] 보내드립니다.

미국

리사 쿡 연준 이사, 아일랜드중앙은행 연설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글로벌 무역 흐름과 금융 중개가 분열되며, 자금조달과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망 어려움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발언. 성장 둔화를 지켜보고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도 보고 있으며,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의 전망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 7.61%로 직전 주 금리 7.86% 떨어진 수준으로 집계.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 수요는 늘어남, 지난주 모기지 대출 총신청 건수 전주보다 2.5% 증가, 주택 대출 리파이낸싱 수요 전주보다 2% 증가. 모기지은행협회의 부회장 조엘 칸, 미국 재무부의 채권 차입 계획과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목소리, 고용 시장의 둔화가 지난주 모기지 금리 하락을 야기했음을 설명.

바이든 행정부, 일리노이주·시카고시 당국, 이민자 지원단체 ‘레저렉션 프로젝트'(The Resurrection Project) 등과 손잡고 지난 1년여 새 시카고에 대거 유입된 중남미 난민들에게 노동허가서를 신속히 발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기로 결정.

중국

중국식량비축관리그룹유한공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60만t의 대두를 구매.

인민은행 판 총재, 인민은행 연설에서 최근 생산과 소비가 꾸준히 회복되고 고용과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성장 동력이 개선됐음을 자신. 고성장을 추구하는 것보다 경제 성장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함을 발언.

교도통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합의된 미중 양국 간 정상회담을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최종 조율 중 보도.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안전보장이나 경제 등 분야에서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정상 간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안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임.

한국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9일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임함.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도 면담할 계획, 이번 방한 기간 한미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올해 제70주년을 맞은 양국 동맹 발전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

정부와 한전, 9일부터 대기업이 부담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동결. 다만,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김.

기타

독일연방통계청, 독일의 10월 CPI 확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지난 2021년 8월 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에너지 가격 하락이 CPI가 완화한 주요 요인. 루스 브랜드 독일통계청장 중장기 지표들과 비교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도 여전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높다고 느끼고 있지만, 최근 물가가 둔화하고 있음을 발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엔화 시세가 안정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다면 이는 정책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밝힘.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추세가 목표치인 2%와 아직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며, 대규모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이유라고 덧붙임.

교도통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7일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강연하는 방향으로 조율 보도. 양국 정상 경제 안보 분야에서 한일·한미일 협력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언급할 것. 기시다 총리 반도체를 포함한 중요 광물의 공급망 구축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

경제지표

유로존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3%(예상 -0.2%, 8월 -1.2%)

[대신증권 투자전략/시황 텔레그램 채널]

*특징 종목: 소비 관련주 부진 Vs. 기술주 강세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3.20%)는 FDA가 비만 치료제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반면, 당뇨기기 회사인 덱스컴(-2.55%) 등은 관련 소식에 하락. 바이오젠(-5.67%)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인수와 관련된 비용으로 연간 이익을 크게 낮추자 하락. 길리어드사이언스(-3.36%)도 항암제 판매 호조와 세금 감면으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나머지 약품 판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식에 하락.

증권업종인 로빈후드(-14.29%)는 매출 부진과 월간활성사용자수 감소 소식에 급락. 미디어업종인 워너 브라더스(-19.04%)는 예상보다 큰 손실을 발표한 여파로 급락.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하는 디즈니(-0.11%)도 동반 하락. 디즈니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로 1%대 상승 중. 이베이(-2.01%)는 예상에 부합된 실적 발표에도 이번 분기와 연간 전체 수익이 약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하락. 이는 연말 소비 둔화를 시사하고 있어 아마존(-0.44%), 월마트(-0.81%), 코스트코(-0.68%) 등 소비 관련 종목군도 동반 하락.

국제유가가 수요 둔화 우려와 중동 사태 완화 기대로 하락이 지속되자 엑손모빌(-1.23%), 코노코필립스(-0.69%) 등 에너지 업종이 하락. 반면, 델타항공(+2.18%), 유나이티드 항공(+2.73%) 등 항공 업종은 비용 감소 기대로 강세. FOMC와 고용보고서 발표 후 국채 금리의 하락이 지속되자 엔비디아(+1.35%), 알파벳(+0.65%), MS(+0.74%), 애플(+0.59%)등 기술주가 견고한 상승을 지속. NXP 세미컨덕터(-1.32%)는 씨티가 칩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자 하락. 온 세미컨덕터(-0.82%) 등은 물론, 마이크론(-0.71%) 등도 동반 하락

11/09 해외 금융시장

◆ 미국 증시

  • DOW: 34,112.27p (-40.33p, -0.12%)
  • S&P500: 4,382.80p (+4.42p, +0.10%)
  • NASDAQ: 13,650.41p (+10.55p, +0.08%)
  • 러셀2000: 1,714.07p (-19.08p, -1.10%)

◆ 한국 관련

  • MSCI 한국지수 ETF: $60.47 (-1.18, -1.91%)
  • MSCI 이머징지수 ETF: $38.44 (-0.26, -0.67%)
  • Eurex kospi 200: 326.00p (+0.90p, +0.28%)
  • NDF 환율(1개월물): 1,307.15원 / 전일 대비 4원 하락 출발 예상
  • 필라델피아 반도체: 3,472.67 (+1.21, +0.03%)

◆ 외환시장

  • 달러인덱스: 105.538 (-0.004, 0.00%)
  • 유로/달러: 1.0709 (+0.0009, +0.08%)
  • 달러/엔: 150.99 (+0.62, +0.41%)
  • 파운드/달러: 1.2286 (-0.0014, -0.11%)

◆ 미국 국채시장

  • 2년물: 4.9362% (+1.9bp)
  • 5년물: 4.5152% (-2.1bp)
  • 10년물: 4.5048% (-6.2bp)
  • 30년물: 4.6262% (-9.9bp)
  • 10Y-2Y: -43.14bp (8.03bp 역전 확대)
    (국채선물)
  • 2YR T-Notes: 10114 (-001 , -0.04%)
  • 5YR T-Notes: 10518 1/2 (+000 3/4, +0.02%)
  • 10YR T-Notes: 10810 1/2 (+008 , +0.23%)
  • US T-Bonds: 11426 (+12 , +0.93%)
  • Ultra US T-Bonds: 11908 (+129 , +1.62%)

◆ 상품시장 ($, 단 곡물, 구리는 센트)

  • WTI: 75.33 (-1.76, -2.27%)
  • 브렌트유: 79.54 (-1.80, -2.21%)
  • 금: 1,957.80 (-17.70, -0.90%)
  • 은: 22.73 (+0.04, +0.16%)
  • 아연(LME, 3M): 2,610.00 (+42.00, +1.64%)
  • 구리: 363.80 (-4.20, -1.14%)
  • 옥수수: 476.00 (+6.50, +1.39%)
  • 밀: 592.25 (+19.75, +3.46%)
  • 대두: 1,365.75 (+4.75, +0.35%)